| 광양시, 11월 '공휴일 없는 쉼표'…해 질 녘 노을 낭만 마로산성 역사 해넘이, 망덕포구 물빛 노을 박연진 기자 alove2565@naver.com |
| 2026년 11월 05일(목) 17:15 |

광양시 11월, 해 질 녘 노을 풍경
주요 명소로는 마로산성에서 역사적 해넘이를, 망덕포구와 배알도에서는 섬진강과 바다가 어우러진 물빛 노을을 감상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야자수가 즐비한 달빛해변은 이국적인 해안 풍경을, 파노라마 워크는 광양만의 황금빛 낙조와 화려한 야경을 제공한다. 각기 다른 해넘이 풍경이 11월 광양 여행에 특별한 추억을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2026년 병오년(丙午年)은 붉은 말의 해로, 광양의 옛 이름인 마로현(馬老縣) 명칭을 간직한 마로산성이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 백제시대 처음 축조된 사적 제492호 광양마로산성에서는 마로관·말관 명문기와와 다량의 토제마가 출토되어 말 관련 역사적 흔적을 확인할 수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늦가을 마로산성은 억새와 단풍이 어우러져 운치 있는 풍경을 선사하며, 해 질 무렵 성곽에서는 산과 들, 광양 원도심을 물들이는 붉은 노을을 감상할 수 있다. 천년 역사를 품은 산성에서의 해넘이는 광양의 늦가을에 특별함을 더할 것이라고 전했다.
섬진강과 바다가 만나는 망덕포구와 배알도 일대는 차분하고 낭만적인 노을을 선사하는 곳으로 꼽힌다. 해 질 녘 망덕포구에서는 강과 바다가 맞닿는 수면 위로 붉은 햇살이 번지며, 윤동주 유고를 보존한 정병욱 가옥 뒤편 옹벽에 새겨진 **‘서시’**가 문학적 정취를 더한다.
별헤는다리를 건너 배알도 섬 정원에 이르면 노을은 더욱 짙어지고, 하늘은 붉게, 물결은 금빛으로 일렁이는 장관이 펼쳐진다. 강과 바다, 섬과 다리 사이로 저무는 해를 바라보며 늦가을의 서정을 만끽할 수 있다고 시는 덧붙였다.
광양만에 조성된 해비치로 달빛해변은 도심 속 이국적인 해변 정취를 제공한다. 28그루의 야자수와 캐노피, 파고라가 남국 휴양지 같은 풍경을 연출하며, 야자수 잎 사이로 스며드는 햇살과 탁 트인 바다가 인상적이다.
해 질 무렵에는 광양만 너머로 붉게 물드는 노을이 이순신대교 주탑을 비추며 장관을 이룬다. 삼화섬으로 이어지는 산책길에서 노을을 감상하고, 어둠이 내린 후에는 달빛 조명 아래 해변의 밤을 즐길 수 있다.
광양만의 낙조를 입체적으로 경험하기 좋은 곳은 구봉산 정상에 위치한 파노라마 워크다. 높이 27m의 스테인리스 조형물로, 일곱 번 회전하는 나선형 보행로를 따라 오르면 광양만, 이순신대교, 광양제철소 등 도시 전경을 다양한 높이와 각도에서 조망할 수 있다.
빛을 반사하는 스테인리스 구조물은 시간에 따라 하늘의 색을 다르게 담아내며, 만화경, 흔들 계단, 아트월, 유리 바닥 등 다채로운 체험 요소가 방문객의 흥미를 유발한다. 해 질 무렵 파노라마 워크는 광양만 노을빛으로 물들고, 이순신대교와 광양만 일대의 불빛이 켜지면서 낮과 밤이 교차하는 장관을 연출한다. 조형물의 보행로를 걸으며 낙조가 야경으로 이어지는 순간을 만끽할 수 있다.
이현주 광양시 관광과장은 “11월은 선선한 날씨 속 걷기 좋은 계절로, 낮은 햇살이 산과 강, 바다를 물들이며 늦가을만의 아름다운 노을을 선사한다”고 말했다. 또한 “광양에는 역사와 문학이 깃든 산책길, 이국적인 해변, 광양만의 낙조와 야경 등 다양한 매력이 있다”며 “짧은 주말이라도 광양을 찾아 계절의 여유와 여행의 낭만을 누리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연진 기자 alove2565@naver.com